김오수, 인사청문회 준비 본격 착수 "조직안정 최우선"...野 지명철회 요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00:32:22
청문회준비단 "진행 중인 사건수사 일절 보고받지 않을 방침"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 후 맞이한 첫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전날 검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조종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단을 꾸린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 후보자는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무엇보다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조직안정’을 강조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또 "내부 구성원과 화합해 신뢰받는 검찰, 민생 중심의 검찰, 공정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현안들이 많으니 하나하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나선 가운데 그의 검찰총장 후보 지명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자를 향해 친정권 인사이자, 사실상의 피의자 신분이라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는 ”수사 대상자이자, 언제 피의자가 될지 모른다"며 "참으로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수원지검에서 서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 새 검찰총장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 시절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고,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주요 보직마다 후보로 거론됐던 "정권의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정권의 호위무사를 골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야당의 김 후보자 지명철회 요구에 대해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가 검찰에 있을 때나 법무부 차관으로 있을 때 정치적 중립성을 어기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하고 검찰을 안정시키는 데 적정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야당에서야 불편하게 얘기하겠지만 김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온건한 스타일"이라며 "서로 내홍이 깊은 검찰 조직을 관리하고 치유하는 데 적절한 분"이라고 옹호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준비단을 통해 “이해충돌 사건에 대해서는 향후 총장으로 취임하면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정확하게 회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 준비단은 또 "김 후보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일절 보고를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이해충돌 사건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금 의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3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4명의 검찰총장 후보 중 김 후보자를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김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차기 총장 후보로 김 후보자와 함께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선정한 지 나흘 만이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0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22개월 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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