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노동부 특별감독에도 '또 사망자 나와'...올해 상반기만 4명 목숨 잃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26 0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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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분기에 매달 사망사고를 내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까지 받았던 태영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하청업체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벌써 올해만 두 달 연속 하청 노동자가 숨진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현장으로 이번까지 포함하면 반년 동안 무려 세 차례나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 사망 사고는 지난 2월에 철 구조물이 쓰러져 노동자들을 덮치면서 한 명의 사망자와 다른 한 명의 부상자가 나왔던 현장으로 전해졌다. 

 

▲ 태영건설 CI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3블럭 신혼희망타운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던 중 들어올리던 철제 구조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아래에 있던 50대 작업자가 깔려 숨진 것이다.

지난 1월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다른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중 약 5톤 무게의 콘크리트 파일이 하청 노동자를 덮쳐 목숨을 잃었던 사고와도 판박이다.

태영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3명의 노동자가 잇달아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용노동부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감독에 나서기도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이후 건설업체 안전보건관리체계 감독 결과에 대한 첫 사례였다.

특히, 노동부는 당시 점검에서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면서 재발방지 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에 대한 과태료 2억 450만 원도 부과했다. 

 

▲ 출처=태영건설 홈페이지


태영건설 측도 이번 노동부 감독 후 ‘환골탈태’를 선언하며 ‘안전보건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안전 최우선 경영을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노동부 역시 대대적이고 즉각적인 감독에 나서며 태영건설을 본보기로 삼아 건설업계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지만 이번 사망사고 재발에 대한 당국의 관리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태영건설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고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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