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유동규 구속...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영장 발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4 03:43:54
  • -
  • +
  • 인쇄
특경법상 배임 · 특가법상 뇌물...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동희 당직 판사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가 염려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이날 영장심사 결과는 심리가 끝난 지 4시간여 만인 오후 9시께 나왔다. 일반적으로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대중의 관심이 높은 사건의 경우 통상 자정 무렵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전례들과 비교할 때 신속하게 발부됐다.

이같이 비교적 빨리 영장이 나온 정황을 보면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관 합작으로 추진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공사 사장 직무대리도 맡았던 인물이다.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는 사장 직무대리였다.

유 본부장은 시행사 '성남의뜰'의 주주 구성, 수익금 배당 방식의 설계에 관여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횩을 받는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핵심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결과적으로 민간 사업자에 천문학적 규모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유 전 본부장이 그 대가로 화천대유 측에서 11억여원을 받는 등 수익금을 나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의도적으로 화천대유에 유리하도록 수익 배당 구조를 설계한 게 아니고, 11억여원은 차용증을 쓰고 사업자금과 이혼 위자료를 빌린 것이라며 맞서왔다.

특히, 이재명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이 지사의 측근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허은아 수석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즉각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 등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당과 캠프 모두 유 전 본부장과 관련성을 부인하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논쟁을 키워 봐야 유 전 본부장의 이 지사 ‘측근설’을 강화할 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지사 캠프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성남시에는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 구도가 이 지사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더 스카웃', 탈락 아닌 성장스토리로 '감동+웃음 다잡았다'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THE SCOUT : 다시 태어나는 별' 참가자들이 마스터들의 밀착 지도와 혹독한 미션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22일 방송된 ENA ‘더 스카웃’ 3회에서는 ‘스카웃 스테이지’를 통과한 16인의 뮤즈가 ‘별이 빛나는 캠프’에 입소해 본격적인 성장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승철과

2

로이킴, 팬미팅 열기 뜨겁다 '전석 매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로이킴이 팬미팅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로이킴은 오는 7월 11일과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팬미팅 ‘THE ROY KIM SHOW: 말하기·듣기·노래하기’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진행된 팬클럽 선예매부터 높은 관심을 모은 가운데, 22일 오후 8시 시작된 일반 예매 역시 오픈 직

3

'GD 샤라웃' 찌드래곤, '숏드트랙'으로 도전했지만 '디렉터스 아레나' 아쉬운 탈락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디렉터스 아레나'가 상상력을 총동원한 숏폼 드라마 티저 대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2일 방송된 ENA·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디렉터스 아레나’ 2회에서는 숏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33개 팀 감독들이 첫 번째 미션 ‘90초 티저’를 공개하는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심사에는 이병헌 감독과 차태현, 장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