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배우 고현정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과 출산 그리고 아이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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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갈무리] |
고현정은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유튜브를 시작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늘린 고현정은 이날 "내 채널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유튜브 채널 론칭) 용기를 냈다"며 "엄청 즐거운데 반응이 죽어서 요즘은 많이들 안 보신다. 그래서 잔잔하고 지루하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또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으로 털어놨다. 고현정은 "'모래시계'를 찍을 때 연애 중이었다.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래시계'가 방송됐을 때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었는데, 이건 배우가 살면서 정말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현정은 "첫 아이를 가지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봤다.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며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서야 느꼈다. '모래시계'처럼 다시 기회가 있는게 아닌데. 지금도 열광해 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자녀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이런 것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이 그냥 편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라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고현정은 "제가 SNS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신 분들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고 저는 대중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조금은 도와 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는 젊음도 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피부도 다 좋게 봐주시는 거고 저는 늙고 있다.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그러니까 너무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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