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중동법인 140곳…삼성, UAE·사우디 거점 28곳 ‘최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08:21:4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이 중동 10개국에 운영 중인 해외법인이 총 1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급 차질과 수익성 악화 등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4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92개 대기업 집단의 전체 해외법인 6362곳 가운데 2.2%인 140곳이 중동 지역에 설립돼 있다. 이 중 30개 그룹이 중동에 1곳 이상 법인을 두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 법인이 26곳으로 가장 많았다.
 

▲ 국내 대기업 중동법인이 140곳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56곳이 집중됐고, 사우디아라비아 38곳, 오만 12곳, 이집트 11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8곳), 요르단·이란(각 4곳) 등에도 법인이 분포했다. 반면 레바논·시리아·예멘에는 국내 대기업 법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26곳으로 가장 많았다. UAE 10곳, 사우디 6곳, 이스라엘 5곳 등으로 중동 전역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LG그룹·GS그룹은 각각 14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3년 대비 6곳이 늘어나며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CJ그룹(8곳), 한화그룹(7곳), SK그룹·KCC(각 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이란에는 SK·현대차·중흥건설·KT&G 등 4개 그룹이 법인을 두고 있으며, 건설 관련 법인 2곳을 포함해 무역·담배 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중동 사태는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며 주가 하방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급 차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가 수출입 기업의 수익성 저하와 자금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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