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준 기자]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의 신형 휴대전화에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더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경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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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메이트 60프로. [사진=화웨이] |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직접 공급한 적이 없다며 경위파악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블룸버그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츠에 의뢰해 이뤄졌다.
화웨이의 메이트 60프로는 거의 대부분 중국 업체가 공급한 부품으로 구성돼 있지만 해외 업체로는 예외적으로 SK하이닉스 부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인사이츠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분석내용에 대한 블룸버그의 질의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당사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자진해서 신고하고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는 7나노 미세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해 개발된 신형 스마트폰이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최신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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