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시뮬레이션 인공관절,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다시 걷는 행복 줄 수 있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7 09: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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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나이가 들수록 무릎이 아프고 뻣뻣하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은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이 진행돼 보행이 어렵고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 3D 시뮬레이션 인공관절,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다시 걷는 행복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정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정교하고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다. 그중 연세사랑병원은 3D 시뮬레이션 기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수술 전 시행하는 3D 시뮬레이션이다. 환자의 MRI 데이터를 바탕으로 3차원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개개인의 관절 구조와 상태를 분석하고 무릎의 축, 기울기 등을 고려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낸다. 

 

이어 3D 프린트를 이용해 환자 전용 수술 가이드(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 수술 시 뼈를 자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오차를 최소화한다. 이로 인해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수술 시간도 크게 단축되어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도 줄어들며, 회복 속도 역시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해 정밀하게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 병원장은 “단순히 인공관절을 끼우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환자의 무릎의 모양에 맞는 인공관절 수술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수술법에 이어 한국인의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1만 2천여명의 MRI를 바탕으로 설계된 PNK 인공관절은 고굴곡으로 수술 후에도 양반다리가 가능하다. PNK 인공관절은 2023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미 FDA 승인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고통스럽고, 걷는 게 두려워지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참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같은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한 수술은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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