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유럽 경쟁당국에 RFI 요구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 진행 중 최대 난관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이 늦어도 2월 중순까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최근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결정은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EC)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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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
유럽연합 경쟁당국인 EC는 두 항공사의 결합 승인을 오는 2월14일까지 심사해 최종 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여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시정조치를 요구한 후 6월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과 아울러 유럽 주요 노선인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노선을 매각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심사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출한 시정 조치안에 대한 EC의 결정은 이행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은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이 인수 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시정조치안에 함께 포함된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과 슬롯(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 항공이 넘겨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EC)가 운수권 등을 이관받을 것으로 알려진 티웨이항공에 요구한 승객 노선의 경쟁 제한 해소 노력과 관련된 ‘정보 요청’(RFI) 절차를 답변과 함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요청'(RFI) 은 합병 심사 과정에서 기업이나 법인에 특정한 정보를 기한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제도다.
EU 집행위(EC)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최종 판단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기업결합 심사 마감 기간은 오는 2월14일로 공지 됐다.
기업결합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두 항공사 합병 건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만 남은 상태다. 두 항공사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가운데 11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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