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지난 4월 2일 개봉한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이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호평 속에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탈북 가족의 극한 여정을 담아내며,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같은 달 9일에는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장만순)가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굿모닝시티점에서 이산가족과 탈북민 100여 명을 초청해 단체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는 오랜 시간 가슴에 묻어온 분단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관객들 사이에 진한 공감과 감동이 오갔다.
영화를 관람한 이산가족들은 “마치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다”, “기억 속 깊은 상처가 되살아나 가슴이 저렸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만순 위원장은 “‘남으로 가는 길’은 단순한 탈북 서사를 넘어, 분단이라는 민족적 현실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라며 “앞으로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일 18대 대한노인회 회장도 지난 2일 영화를 관람하며 깊은 인상을 받은 바 있다.
제작사 코탑미디어 관계자는 “관객 여러분이 영화의 진정성에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으로 가는 길’이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으로 가는 길’은 개봉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으며, 단체관람과 특별상영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유, 가족, 인간의 존엄에 대해 묻는 이 작품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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