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제정한 ‘눈의 날’이다.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안질환 중 하나인 안구건조증이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가 시행한 ‘2023 안구건조증 대중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8명이 눈의 뻑뻑함,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저하 등 안구건조증 관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복되는 안구건조증, 방치하면 만성질환 위험 |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 부족이나 눈물 질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 표면 염증 질환이다. 눈물막은 점액수성층과 지질층으로 구성되며,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지질층은 눈물 증발을 막고 눈물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의 기본은 인공눈물 점안이다. 윤활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은 눈 표면의 윤활과 손상 완화에 도움을 주며, 지질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눈물 증발을 줄여 증상을 개선한다. 1회용 점안제는 보존제가 없어 하루 6회 이상 사용하거나 렌즈 착용 시 유리하며, 다회용 제품은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권장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겔이나 연고 타입의 안연고를 취침 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3개월 이상 인공눈물 사용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 안과 진료를 통해 강력한 치료제 처방이나 IPL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안구건조증은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시력저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강조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것이 도움이 되며, 눈꺼풀 세정제를 활용한 정기적 세척은 기름샘 막힘 해소에 효과적이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 완화와 관리가 가능하다”며 “개인별 눈 상태에 맞는 인공눈물 사용과 전문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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