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흑자' 삼성전자 경영진, 연봉 2배로 껑충…1인당 평균 66억원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18 10:34:42
  • -
  • +
  • 인쇄
김기남등 사내이사 5명, 작년 보수 약 328억원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36조원 흑자를 낸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작년에 받은 연봉은 1인당 평균 66억원에 달했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원을 지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돼 있지만,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달라진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2019년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같았다.

이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5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약 3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5억6000만원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한종희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 등이다.

2019년 김기남 부회장의 보수는 34억5000만원으로 당시 등기이사 중 가장 많았다. 김 부회장의 보수 구성은 급여 13억7000만원, 상여금 19억60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2000만원이었다.

이 외에 고동진 사장은 28억3000만원, 김현석 사장은 25억8000만원,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31억4000만원을 2019년 보수로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던 2017년 2월 직후인 그해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해왔다. 또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재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사회 구성원인 등기이사는 경영에 관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자리다. 2013년부터 등기이사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35조9939억원의 흑자를 내고, 236조8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62%, 매출은 2.78%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일지 작 연극 '진술', 19년 만의 귀환
[메가경제=김진오 기자] 2001년 초연 이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하일지 작 연극 '진술'이 1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강신일 배우와 박광정 연출의 버전 이후, 이번에는 배우 김진근과 연출 김종희의 만남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극단 씨어터판(Theatre Pan)이 제작하며,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7일 까지 대학로

2

에어프레미아, 신입 승무원 첫 나눔으로 따뜻한 비행 시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의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첫 공식 활동으로 보육원 봉사에 나서며 따뜻한 비행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서울 강서구 소재 ‘지온보육원’에서 신입 객실승무원 약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선풍기 청소, 놀이물품 세척, 창틀 청소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쾌

3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