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공기반 매장반' 유커 부재에 오프라인 매장 철수 가속화

김아영 / 기사승인 : 2024-08-23 13: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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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 제외 주요 브랜드 '사실상 전멸'
임대료 부담과 더딘 업황 회복 직격탄

[메가경제=김아영 기자]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이 좀처럼 늘지 않는 유커(중국인단체관광객)와 더딘 업황 회복 탓에 명품관을 제외한 주요 점포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남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의 임차임 부담도 크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 점포를 비운 빈폴액세서리 매장. [사진=김아영 기자]

 

최근 롯데면세점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액세서리 매장을 포함해 대다수의 브랜드 매장이 오프라인에서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이는 롯데면세점의 주요 매장 중 하나인 타워동 매장의 영업 종료와도 맞물려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후 첫 대상으로 월드타워점의 계약 면적 중 35%인 타워동을 임대인인 롯데물산에 반납하기로 했다. 월드타워점은 롯데면세점이 2022년 인근에 위치한 코엑스점을 폐점하면서까지 매우 공을 들인 곳이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은 점포 규모를 줄여 임대료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월드타워점 이외에도 부산·제주점도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검토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 고객 없이 비어있는 타워동. [사진=김아영 기자]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 수요 회복에도 고가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던 중국인 ‘큰 손’ 유커들이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면서 위기감이 증폭됐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면세점 1인당 구매액이 5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급감했다. 중국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관광객의 지갑이 얇아진 탓이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 416억원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상반기 463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 70억원, 신세계면세점 158억원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나 각각 83.8%, 75.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지난해 상반기 165억원의 적자폭에 올해 90억원이 더해졌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책정 방식 변경으로 객단가가 낮을 경우 손해를 보게 된다”며 “객단가가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계속 된다면 임대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면세점의 직매입 구조가 현재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로 인해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텅 빈 매대. [사진=김아영 기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타워동 매장의 영업 종료 준비를 거의 마쳤으며, 타워동의 브랜드 중 50% 정도가 에비뉴엘동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타워동에 고객들의 방문이 적고 편리한 구매를 위한 동선이 비효율적이어서 에비뉴엘동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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