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트라우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7 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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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악몽,수면장애 지속되면 전문의 도움 받아야
알코올,약물 의존 삼가야... 명상, 심호흡 등 도움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신체적 외상이 없어도 심리적 외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두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라고 한다. 일례로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안공항 참사와 같은 충격적인 사고로 발생할 수 있다. 

 

외상적 사건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특정 조건과 요인이 결합될 때 발생하며, 개인마다 외상에 대한 반응과 회복 능력이 다르다. 

 

▲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한양대병원]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개인의 성격, 생물학적 특성, 과거의 정신 건강 상태 등이 PTSD 발병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예를 들어, 외상 이전에 불안, 우울 등의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PTSD에 걸릴 가능성이 높지만, 강한 회복력을 가진 사람은 외상 후에도 심리적 안정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외상 사건의 강도와 유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생명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거나, 폭력이나 학대와 같은 의도적인 외상을 겪을 경우 PTSD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동료 등으로부터 정서적, 실질적 지원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고립되거나 비난 받는 환경에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더 쉽게 발병할 수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DSM-5(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5판)에 정의된 심리적 장애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후 지속적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진단하려면 개인이 심각한 외상 사건에 노출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은 네 가지 주요 군으로 나뉜다. 첫째, 외상 사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재경험 증상이 있으며, 이는 플래시백, 악몽, 생생한 기억 등으로 나타난다. 둘째, 외상과 관련된 사람, 장소, 대화 등을 피하려는 회피 증상이 있다. 셋째, 부정적인 감정이나 신념, 감정적 무감각, 죄책감 등이 포함된 부정적 인지와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넷째, 과도한 경계 상태,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등 각성과 반응성 변화가 흔히 관찰된다.

진단을 위해 이러한 증상들이 적어도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개인의 직업, 사회적 관계,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약물, 알코올, 신체적 질환, 또는 다른 정신 건강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진단 과정은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면담 및 표준화 된 검사 도구를 활용하여 이루어진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치료는 외상 경험으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 접근법은 개인의 증상, 외상 경험의 유형, 개인적 선호에 따라 맞춰지며, 주요 치료법으로는 심리치료, 약물치료, 그리고 보완적 치료법이 있다.

심리치료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의 핵심 방법으로, 특히 인지행동치료(CBT)와 노출치료가 널리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사고 패턴을 식별하고 교정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며, 노출치료는 외상과 관련된 상황이나 기억에 점진적으로 직면하게 하여 공포와 회피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심리치료와 함께 사용되거나 증상이 심각한 경우 활용되며,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같은 항우울제가 처방된다. 이는 불안, 우울, 과각성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심한 경우 항불안제나 수면제도 단기간 사용할 수 있으나, 중독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명상, 요가, 예술치료와 같은 보완적 치료법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사회적 지지 체계의 강화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가족과 친구의 지원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지만 외상 후 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과 예방 전략을 실천하면 발병 위험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 명상, 요가, 심호흡과 같은 활동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신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사회적 지지를 강화를 위해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유지하면 외상 경험 후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상적 사건을 경험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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