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대 실적에도 중간배당 생략… "경영권 방어엔 수조원, 주주 환원 뒷전"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11:17:00
  • -
  • +
  • 인쇄
▲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고려아연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주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올해는 중간배당 없이 결산배당만 하느냐”고 묻자, 회사 측은 “지난해 특수한 상황(경영권 분쟁) 속에서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했고, 연내 소각 계획을 발표한 만큼 아직 올해 중간배당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회사가 내세운 배당 정책과 정면배치되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3개년 배당 확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중간배당을 추가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전까지는 2006년을 제외하고 연 1회 결산배당만 해왔다.

 

실제 정책 발표 이후 2023년에는 중간배당 1만 원과 결산배당 5000원을 합쳐 총 3027억 원을, 2024년에는 중간배당 1만 원과 결산배당 7500원을 합쳐 총 3418억 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도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하며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배당 확대를 강조했고, 정관 변경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했다.

 

하지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올해 상반기에 정작 중간배당을 생략하면서 결국 분기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일회성 카드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경영권 방어에는 수조원을 쓰면서 소액주주와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며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회삿돈을 무리하게 쓴 결과,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가야 할 배당이 사라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GC녹십자웰빙 라이넥주, 3상 투여 완료…상업화 전략 '박차'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웰빙 ‘라이넥주’가 만성 간질환 대상 임상 3상에서 모든 대상자 투여를 완료했다. 회사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허가 변경 및 용법 확대 등 상업화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웰빙의 주력 파이프라인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Laennec)주’의 만성 간질환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에

2

신세계百, 베트남서 'K-뷰티 쇼케이스' 개최…해외 진출 지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3

스타벅스,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 전 매장서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스타벅스 코리아가 글로벌 식음 트렌드로 주목받는 ‘우베(ube)’를 활용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4월 24일부터 전국 매장에 확대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지난 4월 14일 국내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된 이후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확보하며 전 매장 확대가 결정됐다.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빠른 확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