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글로벌 고급차로 인정받나…누적판매 50만 대 돌파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5-12 11:20:52
브랜드 독립 이후 5년 반 만의 성과
타이거 우즈 사고 이후 GV80 내구성 북미시장에 알려져

제네시스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 고급차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9일까지 국내 37만 8999대, 해외 12만 1192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총 50만 191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다. 2008년 현대차의 준대형 후륜 세단 BH의 단일 모델명으로 시작해,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최초 고급차 전문 브랜드로 독립 출범했다.
 

▲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번 성과는 제네시스가 고급차 브랜드로 정식 출범한 뒤 5년 반 만에 이뤄낸 것으로,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제네시스는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과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 6만 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 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에는 브랜드 첫 SUV 모델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나 늘어난 12만 8,365대를 판매했으며,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특히 지난 2월 미국에서 유명 프로 골퍼 타이거 우즈가 GV80에 탑승한 채로 전복사고를 당했으나 살아남으며 제네시스 GV80의 내구성이 북미시장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사고를 조사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에어백이 작동하며 생존을 위한 충격 완화가 이뤄졌고, 차량 외부가 파손됐지만 내부는 그대로 형태를 유지해 공간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대표 세단 G80가 25만 6,056대로 제일 많이 팔려 제네시스 브랜드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브랜드 첫 SUV 모델인 GV80는 지난 한 해에만 글로벌에서 3만8,069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1만 8,442대가 판매됐다. 타이거 우즈 사고 이후 전통적 대형 SUV 강세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도 GV80의 인지도가 높아져, G80과 함께 해외 제네시스 판매량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GV80에 이어 12월에 두번째 SUV 모델 GV70, 지난달에는 G80 전동화 모델을 연이어 공개하며 차종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지난 2016년 미국 판매 개시 이후 누적 판매는 9만 7869대로 1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어서 캐나다, 중동, 러시아, 호주에도 제네시스를 런칭했고, 올해 고급 자동차 주요시장인 중국과 유럽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디자인 측면에서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철학을 앞세워 성장해 왔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8년 11월 G90 후기형 페이스리프트(외형만 수정한 신차)모델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요소를 만들고 각 차종의 특성에 맞게 적용 중이다.
 

▲ 제네시스 로고 [현대자동차 제공]

 

제네시스 전면의 방패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레스트 그릴’로 불리며, 제네시스 엠블럼 중앙의 방패 문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그릴을 중심으로 양쪽 수평으로 뻗은 두 줄의 쿼드 헤드램프 역시 엠블럼의 양 날개를 상징한다.

이외에도 독특한 오각형의 후면 배기구 형태 역시 그릴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엠블럼의 방패에서 따왔다.

제네시스는 뉴욕 콘셉트, GV80 콘셉트, 에센시아 콘셉트, 민트 콘셉트에 이어 지난 3월 전기차 기반의 GT(Gran Tourismo, 장거리 주행용 고성능차), ‘제네시스 엑스(Genesis X)’까지 총 5대의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다양한 차급에서 디자인과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가 성공적인 글로벌 누적 판매량 성과를 여세로 세계무대에서 한국 고급차의 위상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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