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수처 불법 수사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출석"

장익창 / 기사승인 : 2025-01-15 11:25:13
  • -
  • +
  • 인쇄
수사권 없는 기관, 심사권 없는 법원이 영장청구와 발부
지지자들에게 감사, 청년들 자유민주주의 재인식 희망적

[메가경제=장익창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일단 불법 수사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미리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수사권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라며"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그간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익창
장익창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덜더’s(duldu’s), 클린 푸드 브랜드 런칭 “나쁜 것은 덜하고 좋은 것은 더하고”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덜더’s(duldu’s)가 ‘나쁜 것은 덜하고, 좋은 것은 더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건강 식문화를 선도할 클린푸드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불필요한 첨가물은 과감히 '덜어내고', 몸에 이로운 재료로 '채우는' 덜더’s의 진정성 있는 접근 방식이 바쁜 현대인의 건강한 식단에 도

2

매드포갈릭, 신메뉴 출시 기념 ‘갈릭이 미식단’ 모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매드포갈릭이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시식 이벤트를 진행하며 ‘갈릭이 미식단’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메뉴 출시를 맞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매드포갈릭만의 미식 경험을 보다 폭넓게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매드포갈릭은 최근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신메뉴 5종을 출시했다. 무화과와 버섯,

3

희망브리지, 서울역서 대국민 응급처치 체험교육 진행
[메가경제=정호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서울역 광장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대국민 응급처치 체험교육’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중심부에서 응급상황 대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3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생활 속 응급처치법을 배우며 안전의식을 높였다. 현장에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