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상충 해소·사업 전문성 강화…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 완성 목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순수(Pure-play) CDMO(위탁개발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 및 자회사 관리 부문을 분할해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며, 회사분할 등기 신청 등 제반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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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마무리했다. |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회사는 5월 22일 분할 계획 공시를 시작으로 ▲8월 증권신고서 제출 ▲9월 효력 발생 ▲10월 17일 임시주총 결의 등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특히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99.9%의 찬성률로 통과되며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역시 “사업 전문성 강화 및 이해상충 해소 측면에서 전략적 타당성이 있다”며 찬성을 권고했으며,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 7.3%)도 찬성표를 던졌다.
분할 등기 완료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은 11월 21일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으로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부 고객사가 제기해온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순수 CDMO’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됐다. 그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경쟁 구도에 놓이면서 고객사 일부가 불안감을 제기한 바 있으나, 이번 분할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평가다.
향후 회사는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해 총 생산능력을 132만4000리터로 확대하고, 항체의약품·약물접합체(ADC)·오가노이드 등 신기술 기반 모달리티 다각화를 추진한다.
또한 현재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40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3분기 별도 매출 1조2,57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상향 조정한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은 당사의 순수 CDMO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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