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요법 치료 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의 당일 투여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 같은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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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 [GC녹십자 제공] |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뉴라펙은 암 환자들이 항암 요법 후 투약해 체내 호중구 수치 감소로 발생하는 발열, 감염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현재 허가 용법에 따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항암제 투여 24시간 이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입원을 연장하거나 다음날 병·의원을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GC녹십자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뉴라펙의 자가 투여 보조 장치인 허그펙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의료 현장에서 뉴라펙의 당일 투여가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구는 대장암, 췌장암, 소세포폐암 환자 1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항암 치료 종료일(당일 투여)과 24시간 후 그룹에 각각 뉴라펙을 투여한 뒤 호중구 감소 예방 효과의 비열등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은 양산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권오 교수가 주도하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내 완화의료분과 소속 연구자 3명도 함께 참여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뉴라펙 당일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한다면 향후 환자들의 항암치료 과정이 조금이라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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