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여성향 스토리게임 개발사 3곳에 지분 투자...'프리티비지' 경영권 인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7-01 12: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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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스토리게임 개발사 3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대상 기업은 ㈜스토리타코, ㈜비비드스튜디오, ㈜프리티비지 3곳이며, 이 중 프리티비지는 지분 58%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 각사 CI


스토리타코(대표 김제일)는 ‘메이데이메모리’, ‘위험한 그놈들’, ‘남자지옥’, ‘미스틱코드’ 등을 선보이며 마니아 층을 확보해온 개발사다.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나올 정도로 북미 지역 유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에 신작 스토리게임을 출시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는 RPG 장르를 융합한 현대 판타지 기반 여성향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드스튜디오(대표 권명자)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향 스토리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 ’썸머코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스핀오프 웹소설을 연재하고, OST 앨범 '썸머코드: 내가 모르는 어제'를 발매했다.

이번 OST 작업에 김형석 작곡가가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인기 웹소설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여성향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넵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의 지분 19%를 각각 확보했다.

프리티비지(대표 윤나라)는 지난 2019년 설립된 개발사로, 대표작 ‘러브언홀릭(Love Unholyc)’은 지난해 10월에 출시돼 입소문만으로 첫 날 다운로드 10만 건을 넘어서며 앱스토어 무료 게임 6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게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6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지속적인 DLC(Downloadable content)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시즌제를 도입하고, 게임 내에서 다른 형태의 게임을 연결해 IP를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저 의견에 피드백이 상당히 빠른 개발사로 평가 받고 있는 프리티비지는 게임 출시 전부터 개발진을 좋아하는 팬층이 형성돼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러브언홀릭 해시태그가 현재 870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윤나라 프리티비지 대표는 이전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여성향 게임 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잡지, 드라마, 게임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된 팀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여성향 게임 제작을 시도할 예정이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투자를 집행한 세 개발사 모두 게임 콘텐츠의 IP화와 여성향 게임 제작 및 서비스를 중요한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넵튠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 이후로도 국내외 여성향 게임과 스토리게임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4월 만 10∼65세 3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6월 이후 게임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73.6%, 여성 6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동일한 질문에 남성 69.9%, 여성 61.3%가 ‘그렇다’고 답해 1년 사이에 여성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국음향데이터출판협회, 중신게임연구소, 시장조사업체 국제데이터 등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국게임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매출에서 여성 이용자가 기여한 매출 규모는 192억 4000만위안(한화 약 3조 301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9.49% 증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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