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SKIET 공모주 첫날 22조 증거금, SK바사 기록 뛰어 넘나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4-28 1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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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첫날 14조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 훌쩍 넘어
기관 투자자 수요 역대 최고경쟁률, 열기 이어져
균등 배정, 중복청약 마지막 기회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첫날 청약증거금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쓴 역대최대 증거금 64조원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IET의 첫날 청약 증거금은 22조 1594억원, 경쟁률은 약 78.93대 1이다. 이는 지난 3월 9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 증거금 14조1000억원을 크게 넘어선 규모다.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이 전날인 2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SKIET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천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날 공모 청약은 오전 10시에 재개돼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내달 11일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을 통해 청약을 진행하며 증권사별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이 248만2천758주(46.4%)로 가장 많다. 이어 한투 171만8천840주(32.1%), SK 76만3천928주(14.3%), 삼성·NH 각 19만982주(3.6%) 순이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사상 최고액인 63조698억원을 모은 SK바사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시장의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청약 마지막날에 자금이 대거 몰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대급 기록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해 그 열기가 청약으로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번 SKIET 청약은 균등 배정과 중복 청약 기회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수 있다. 현재는 공모주 청약을 주관하는 증권사가 여러 곳이면 이들 증권사 계좌를 모두 활용해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따라서 상장일에 주가는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가 더해진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때 차익은 주당 16만8000천원이다. 

 

SKIET의 경우 52만5000원(증거금은 공모가의 50%)만 넣더라도 1주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52만5000원을 청약한다고 모두 1주를 배정받는 것은 아니다. 역대급 청약 대란이 벌어지면서 균등 배정 물량이 초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정 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미 균등 배정 물량 이상으로 청약이 몰려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기업이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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