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꺼 안 쓰더니…맘스터치, ‘SPC 버거빵’ 사용 소식에 불매 조짐 ‘논란’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3-31 13: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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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직원 추정 SNS, "기존 롯데제과에서 SPC삽립 빵으로 교체"
SPC 공장 근로자 사고 이후 불매 운동 여파 맘스터치로 확산 가능성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버거용 빵을 SPC 제품으로 변경한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SPC 불매 운동이 맘스터치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맘스터치, SPC삼립 각사 CI

 

이 소문은 지난 27일 맘스터치 매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게시물에서 시작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해당 트윗은 맘스터치가 버거용 빵으로 사용되는 번을 내달부터 기존 롯데제과에서 SPC삼립의 제품으로 바꾼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윗을 올린 이용자는 “현재 저희 매장에서 쓰는 버거 빵은 롯데 제품이고 이렇게 연락받았다”며 “4월부로 품질 개선을 위해 기존 롯데에서 삼립으로 납품 변경 안내드린다”고 적힌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 맘스터치 햄버거 번이 롯데제과에서 삼립으로 바뀐다는 내용의 트위터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내용의 소문이 빠르게 전파되자 각종 커뮤니티에선 맘스터치 불매에 대한 찬반 논쟁이 오갔다. 지난해 10월 SPC 계열사 SPL의 평택 공장에서 근로자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 회사 제품 불매 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이와 관련한 게시글에 “맘스터치 주말에 한 번은 사 먹는데 이제 끊을 때가 됐다“, ”맘스터치 불매 피 묻은 빵 불매” 등의 댓글이 연이었다.
 

▲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댓글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다른 커뮤니티 루리웹의 해당 게시글에도 “품질이야 개선될지 몰라도 인식은 나빠지겠다”, “이러면 프랭크버거에 사람이 몰릴 것”, “맘스터치도 이젠 걸러야겠다”, “맘스터치 망하나”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반면 이 커뮤니티의 일부 누리꾼은 “괜히 불매하지 말고 먹고 싶으면 먹으라”, “빵 쪽은 진짜 SPC가 영향력이 크다... 대체품이 많으면 모르겠는데 햄버거는 진짜 힘들겠다” 등 불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댓글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맘스터치 측은 이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사실과는 다른 내용도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기존 공급처를 유지한 채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SPC삼립 제품도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고객 클레임과 신선도 등을 고려해 제품을 테스트하고 공급처를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SPC삼립 제품이 추가됐을 뿐 기존 롯데제과의 납품도 유지된다”며 “국내 번 공급업체 수가 제한돼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마 해당 직원은 이 같은 상황을 처음 접하게 돼 그렇게 올린 것 같다”며 “이는 동종업계 타 브랜드도 마찬가지인데 맘스터치만 특정된다면 1차로 피해를 받는 건 애꿎은 가맹점주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지난해 10월 맘스터치가 소비자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라며 루리웹에 올라온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하반기 SPC 불매 운동이 확산된 이후 여러 외식업 브랜드는 소비자로부터 SPC 제품을 사용 중이냐는 의혹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같은 소비자의 질문에 맘스터치가 SPC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 수가 가장 많은 햄버거 브랜드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적으로 145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를 압도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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