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서 주얼리·시계로 소비 축 이동”...구구스, ‘2025 중고명품 트렌드’ 공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3:36:39
  • -
  • +
  • 인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중고명품 시장의 소비 흐름이 가방 중심에서 주얼리·시계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반복적인 가격 인상으로 신규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하이엔드 제품군을 중심으로 중고 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중고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31일 2025년 1~11월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 완료된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 중고명품 트렌드’를 발표했다.

 

▲ [사진=구구스]

 

구구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카테고리별 거래액 순위는 가방, 시계, 주얼리, 의류, 신발 순으로 집계됐다. 가방이 여전히 거래액 1위를 유지했지만, 주얼리와 시계, 기타 액세서리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되며 카테고리 다변화 흐름이 강화됐다.

 

실제 주얼리 판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으며, 시계 거래 역시 11% 늘었다. 재구매 매출 비중도 각각 약 17%, 1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구구스는 “중고명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가방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 확장은 구매 방식 변화로도 이어졌다. 주얼리처럼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 거래가 늘면서, 상태와 구성품, 착용감 등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소비 성향이 강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구구스의 ‘보고구매 서비스’(온라인 예약 후 매장에서 실물 확인·결제)는 2025년 1~11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구구스는 “고가 상품일수록 실물 확인이 구매 의사결정의 핵심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 거래총액 순위는 에르메스, 샤넬, 롤렉스, 까르띠에, 루이비통 순으로 나타났다. 구구스는 “잦은 가격 인상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브랜드와 달리, 희소성이 높은 브랜드는 중고 시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까르띠에는 거래총액이 약 23% 증가하며 주얼리 카테고리 성장세를 이끌었다.

 

구구스 관계자는 “2025년이 주얼리 카테고리의 재발견의 해였다면, 2026년에는 하이엔드 주얼리 중심의 프리미엄 수요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방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소싱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더블티, 슈미트·신용보증기금·서울대기술지주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 완료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더블티가 슈미트를 앵커 투자자로 하고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더블티는 AI(인공지능) 기반 산업안전 사고예방 시스템 ‘헤임달’을 개발한 기업이다. 헤임달은 위치 데이터와 AI 분석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관제 중심 안전시스템과 달리 예방에 초점을

2

영풍 석포제련소, 지역 청소년 손잡고 '스크린 성과'…단편영화 수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면 지역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영풍 석포제련소가 후원한 단편 영화가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풍은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가 지난 30일 제16회 국제청소년평화·휴머니즘영상공모제(휴영제)에서 '평화·휴머니즘' 13~18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휴

3

슈엘로, 틱톡 필리핀 본사서 공식 런칭…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클린&바이오테크 비건 뷰티 브랜드 슈엘로가 틱톡 필리핀 본사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행사를 통해 필리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브랜드 빌더 다온앤코와 함께 진행됐으며, 현지에서 활동 중인 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 인플루언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와 주요 제품을 공개했다. 슈엘로는 해당 행사를 통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