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USA는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 'SYB-010'의 작용 기전 규명을 위해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CSIC)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CSIC는 스페인 최대 공공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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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바이오팜USA CI |
두 기관은 이번 공동 연구로 SYB-010이 NK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 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 세포다.
연구진은 SYB-010이 암 세포 표면에서 분리된 'MIC-A' 및 'MIC-B'와 결합해 NK세포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암 세포가 방출하는 엑소좀에 포함된 MIC-A, B와도 결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 세포 표면의 MIC-A, B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가 암을 인식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NK세포가 암 세포와 분리된 MIC-A, B, 엑소좀 등을 암으로 인식해 공격하면 암 세포에 대한 면역 작용이 약해진다. SYB-010이 이 같은 방해 물질을 차단하면 NK세포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 공격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SYB-010은 면역항암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CSIC와의 연구 협력은 SYB-010의 잠재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USA의 연구책임자인 션 맥케나(Sean McKenna) 박사는 “CSIC는 전문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의 면역 조절 효과를 분석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SYB-010의 항암 기전을 명확하게 규명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면역항암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지난 2018년 8월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삼양홀딩스가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계속 탐색 중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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