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하루 거래액 22조 '슈퍼 호황'...'업비트·빗썸' 거래소 돈방석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5:09:41
  • -
  • +
  • 인쇄
코스피·코스닥 하루 거래대금 합한 것보다도 수 조원 많아
업비트,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1.3억...4대 은행의 2배 이상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 호재로 가산자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국내 주요 개래소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원화 마켓에서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거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거래 규모가 클수록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늘어난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는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약 22조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오갔다.

 

업비트 한 곳에서 하루 새 오간 거래대금이 전날 유가증권시장(10조8640억원)과 코스닥시장(6조8720억원)을 합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셈이다. 한국거래소를 능가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 것이다. 업비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는 1위 기업으로, 과거에도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할 때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원화 마켓에서 업비트보다 0.01%포인트(p) 낮은 0.04%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전날 빗썸에서 거래대금은 8조8383억원으로, 업비트의 절반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코스닥시장보다는 2조원 가까이 큰 규모다.

 

직원들도 '행복한 비명'을 지를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급여 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와 보너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황을 맞아 ‘돈 잔치’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 624명에게 1인당 평균 1억3373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했다. 이자 장사로 돈 잔치를 벌인다고 비판받은 4대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평균 급여(6050만원)의 2배 넘게 많은 액수다. 빗썸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도 5700만원이었다. 

 

이들 거래소의 자산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뛰면서 덩달아 무형자산이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만4641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1비트코인을 1억2000만원씩으로 계산할 때 두나무의 비트코인 평가액은 1조7600억원에 이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9089개와 테더 926만4334개 등 알트코인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는 각 코인 보유량이 더 늘었을 수 있다.

 

빗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비트코인 127개, 이더리움 5386개 등을 보유했다.

 

상위권 가상자산업체 한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이 더 호조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업계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싸이칸63골프그룹 맞손... 회원사 혜택 강화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와 싸이칸63골프그룹이 회원사 복리후생 증진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는 지난 11일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 골프장을 운영 중인 싸이칸63골프그룹과 ‘회원사 해외 교류 및 복리후생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속 22개 지역 상공회의소 회원사에게

2

남양유업, 자사몰 ‘신상위크’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오는 21일까지 ‘남양몰’에서 ‘신상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초코에몽 Mini 무가당’ ‘테이크핏 몬스터’ ‘테이크핏 맥스’ 등 주요 신제품을 최대 53%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유산균 1조 CFU를 담은 ‘불가리스 플레인’ 위 건강 발효유 ‘위쎈 오리지널’ 야채 발효 주스

3

코레일, 차량분야 협력사와 ‘청렴소통 간담회’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1일 대전사옥에서 철도 차량분야 협력사와 ‘차량 부품의 규격심사·납품과정에서의 청렴소통’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로템, 우진산전 등 차량 제작사와 부품 납품사 등 31개 업체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코레일은 철도차량 및 부품 구매 시 규격심사부터 검사, 납품까지의 업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