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에 '휘슬 블로어'마음가짐 제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 관계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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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KB국민은행 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
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와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를 본격 시작하면서 소감으로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엄격한 윤리 의식에 기반한 영업정도를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행장은 "고객의 눈높이에서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를 끊임없이 찾고 과감한 새로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절박한 혁신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장난감 회사 '레고', 유튜브 등 비유를 들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금융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세계 가전 시장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는 것도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끝 하나로 금융사를 힘들이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요즘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행장은 임직원들에게는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양심적 내부제보자)'라는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그는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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