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근육 증가’ 동반한 신개념 비만 신약… 글로벌 임상 청신호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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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감량’ 구현한 First-in-Class 후보물질… 글로벌 시장 선도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코드명: LA-UCN2)이 전임상 단계를 넘어 인체 적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에 본격적인 청신호를 밝혔다. 

 

이 약물은 기존 비만약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방 감량과 동시에 근육량 증가 및 근기능 향상까지 유도할 수 있는 혁신신약으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 한미약품, ‘근육 증가’ 동반한 신개념 비만 신약 글로벌 임상 청신호


한미약품은 지난 7월 22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생물정보학·계산생물학 학회 ISMB/ECCB 2025에서 HM17321의 머신러닝 기반 인체 예측 효능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동물 실험에서 입증된 약물 효능이 인체에서도 재현될 수 있음을 예측한 최초의 분석 결과다.

■ 비임상 기반 머신러닝 예측… 인체서도 ‘질적 감량’ 가능성 입증


HM17321은 기존 GLP-1 계열과 달리,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로 개발됐다. 한미약품은 자사 AI·구조 모델링 플랫폼을 통해 해당 후보물질을 설계했으며, 지방 선택적 감량과 근육량 증가라는 이중 효능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치료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HM17321 투약 동물의 혈액 단백체와, 지방량이 적고 제지방량과 악력이 높은 사람의 단백체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유사한 변화 패턴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해당 약물이 사람에서도 유사한 대사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GLP-1 유도체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근육량 증가까지 아우르는 기전은 매우 희소하다”며 “한미약품이 해당 후보물질의 인체 반응을 과학적으로 예측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신약개발 불확실성 완화… R&D 전략 정교화 기대


한미약품은 단백질체, 유전체, 전사체 등 다중 오믹스 기반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임상 전 반응 예측 및 부작용 탐색에 나서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그 일환으로, 기존 비임상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R&D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해민 임상이행팀장(상무)은 “임상 이행 단계는 신약개발 과정 중 가장 불확실성이 큰 구간”이라며 “이번 데이터는 그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근기능+대사개선’ 복합 효과… 글로벌 신약 시장 선점 포석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은 GLP-1 계열 치료제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치료제는 주로 체중 감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근손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질적 감량’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HM17321은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근육 기능과 대사 건강을 통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과 동시에,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표준을 선도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적응증 다각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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