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식약처, ‘위고비’ 청소년 적응증 확대” 신중해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8 14:10:44
  • -
  • +
  • 인쇄
청소년 임상사례 부족·오남용 우려 높아
성인 대상 부작용 급증… 장기 복용 안정성 담보 못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시민단체가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위고비(Wegovy)’의 국내 청소년 대상 적응증 확대 여부를 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고비가 성인 대상 처방에서도 부작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대상 임상자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위고비. 

앞서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지난 4월 24일 식약처에 위고비의 청소년 비만 환자 대상 처방 허가를 신청했다. 승인될 경우 12세 이상 청소년도 처방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2021년부터 해당 연령층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고 있어, 국내 승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위고비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 관련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24년 4분기 49건에서 2025년 1분기 94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된 부작용은 구역, 구토, 설사, 급성 췌장염 등 위장계 이상이며,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PRAC는 시신경 손상 가능성,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은 경구피임약 효과 저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더욱이 위고비를 포함한 GLP-1 계열 약물은 장기복용 시 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버노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약물 복용 후 1년 내 중단 비율은 36.5%에 달하며, 비용 문제와 부작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과거 사례를 봐도 장기복용 부작용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된 비만약은 적지 않다. ‘시부트라민’은 심혈관계 위험으로, ‘벨빅’은 발암 가능성으로 각각 시장에서 퇴출됐다. 전문가들은 위고비 역시 장기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청소년 대상 임상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미국에서 FDA 승인을 이끌었던 연구는 20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일 연구이며, 아시아인 피험자는 단 3명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임상연구조차 없다.

이에 따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식약처에 ▲청소년 대상 장기복용 안전성 입증 ▲위험관리계획(RMP) 철저 검토 ▲시판 후 능동적 약물 감시체계 강화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성인 대상 처방에서도 오남용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처방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제도 보완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평택서 조국 후보 선거사무원·경찰 폭행 사건 발생…유튜버 현행범 체포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재보궐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선거 현장에서 등록 선거사무원과 신변보호 임무를 수행 중이던 경찰관들이 폭행당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가해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됐다. 조국 후보 선대본 공보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50분경, 경기 평택시 안중읍 정토사에서 한 유튜버가 조

2

위성곤, 부처님오신날 맞아 “자비롭고 따뜻한 제주…불교계 4·3 진실규명 추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내 불심(佛心)을 확인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종교계의 역사적 상흔을 치유키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이 공표됐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도내 사찰을 순회하며 봉축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제주 4·3 사건 당시 불교계가 입은 피해에 대한 진실 규명과 추념 사업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다. 위

3

조국, 평택 정토사서 김용남 대부업 차명 의혹 저격…“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재보궐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 간의 도덕성 검증과 공천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경쟁 상대인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대부업 차명 운영 의혹을 전면에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책임 있는 결단과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조국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