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한 주 새 0.56% 추가 하락…강남4구 아파트값은 낙폭 둔화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4 14: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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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주째 동향…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대 최대 하락 지속
고금리 행진‧거래실종 속 전국 –0.50%→–0.56% 낙폭 확대
서울 –0.52%→-0.56%‧수도권 –0.61%→-0.69% 하락폭 커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 행진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거래실종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 25개 구 중 8개 구는 이미 올해 누적 하락 변동률이 지난해 상승 변동률을 넘어선 상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바꿔쓰고 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4주(11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 -0.52%에서 –0.56%로 0.04%포인트(p) 낙폭이 더 커졌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0.27%→-0.22%), 강남구(-0.37%→-0.34%), 송파구(-0.57%→-0.48%), 강동구(-0.55%→-0.54%) 강남권 4개구만 하락폭이 줄었다. 서초구와 강남구 만이 0.3%대 이하의 낙폭을 보였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계속해서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도봉구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은 한 주 새 0.99%로 1%에 육박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을 보였다. 한 주 전 –0.83%보다 하락률이 0.16%포인트 더 넓어졌다.

11월 3주째(-0.88%) 낙폭이 가장 컸던 노원구 역시 -0.9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어 강북구(-0.87%)‧성북구(-0.70%)‧은평구(-0.70%)가 전주에 비해 0.7%대 이상 매매가격이 떨어졌고, 동대문구(-0.69%)‧중랑구(-0.68%)‧중구(-0.63%)‧금천구(-0.61%)‧서대문구(-0.60%)는 5%대 하락폭을 보였다.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도 0.52% 떨어져 주간 낙폭이 0.5%를 넘었다. 마포구는 –0.50%, 성동구는 –0.44%, 광진구는 –0.42% 각각 전주보다 내렸다.

▲ 서울 매매가격 변동류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은 11월 4주째 서울 아파트값 동향과 관련해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인식 차이로 인해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누적 하락률 1,2위도 노원구(–8.05%)와 도봉구(–7.92%)다.

이어 성북구(–6.86%), 은평구(–6.46%), 강북구(–6.43%), 서대문구(–6.08%가 올해 6% 이상의 하락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초구(-1.09%), 용산구(-2.35%), 성동구(-2.52%), 광진구(-2.54%), 강남구(-2.62%) 순으로 누적 매매가격 하락률이 낮았다. 송파구는 올해 5.45%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만 보면 종로구(21년 4.12%→22년 –5.31), 중구(4.55%→-5.69%), 동대문(4.04%→-4.70%), 성북구(5.38%→-6.86%), 강북구(3.83%→-6.43%), 도봉구(6.26%→-7.92), 은평구(5.42%→-6.46%), 서대문구(4.56%→-6.08%), 금천구(4.40%→–4.72%) 등은 이미 지난해 상승폭을 반납한 셈이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은 물론 거래량에서도 역대급 최저 기록을 쓰고 있다.

실거래 신고자료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시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11월 서울 시내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65건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11월(1360건)의 34.2%에 해당하는 저조한 거래량이다. 2019년 11월 거래량 1만1509건의 0.4%, 2020년 11월의 6296건의 0.74%에 불과하다. 거래절벽을 넘어 거래실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전주(-0.81%)에 비해 11월 4주째(-0.95%)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1.05% 떨어져 주간 하락폭이 1%를 넘었고 경기는 -0.96%로 1%에 근접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경기도 전역과 인천, 세종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도 규제지역 중 광명시는 주간 낙폭이 지난주(-1.11%)보다 커져 -1.46%에 달했다. 


과천(-0.63%→-0.70%)과 분당 수정(-0.64%→-0.87%)도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성남 분당(-0.97%→0.87%)과 하남(-1.10%→-1.04%)은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하락폭을 키워가는 가운데 11월 4주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떨어져 낙폭이 전주(-0.50%)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전셋값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의 전셋값이 한 주 새 1.10% 하락하며 전주(-0.8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우면·반포·서초동 등 주요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성북구(-1.19%)‧서대문구(-1.10%)‧강북구(-1.08%)‧은평구(-1.05%)‧동작구(-1.05%) 등도 낙폭이 1%대를 보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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