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3조원 쏜다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4-01 14:34:34
수은·현대차, 모빌리티 산업 글로벌화 위한 협력 프로그램 협약 체결
현대차 및 중소·중견협력사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에 3조원 금융공급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과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의선·하언태·장재훈, 이하 ‘현대차’)가 1일 3조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와 만나 수은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추진 중인 현대차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오는 2023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 수출입은행이 1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추진 중인 현대차와 3조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현대차와 중소·중견협력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국내외 시설투자, M&A 등이 수은의 구체적인 지원대상이다.

수은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 전반에 걸쳐 원천기술 확보와 대량생산 체계 구축, 해외사업 전개에 필요한 금융 일체를 지원하는 구도다.

특히 대상기업을 중소·중견협력사까지 넓힌 건 이들 기업의 육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다.

방문규 행장은 이날 협약체결서에 서명한 뒤 “현대차는 1975년 첫 독자생산 모델인 포니를 생산한 이래 오늘날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났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확실한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수은의 금융지원 협력 프로그램으로 현대차가 미래 시장을 제패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이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가속화할 발판이 될 것이다”면서 “적극적 협업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친환경화, 지능화, 서비스화에 분주히 대응 중이다.

폭스바겐, 토요타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물론 IT기업인 구글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까지 자율주행과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여 시장선점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자리에서 오는 2025년까지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 투자 부문은 전동화에 10조 8000억원, UAM·인공지능·로보틱스에 4조 8000억원, 모빌리티서비스에 2조 2000조원, 자율주행에 1조 6000억원 등으로, 수은과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 조달을 협력할 부문별 후보사업에 이들을 포함했다.

수은은 지난 1월 K-뉴딜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 수소에너지 ▲ 풍력·태양광 ▲ 2차전지·ESS ▲ 미래모빌리티 ▲ 5G·차세대반도체 ▲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 7대 중점 지원분야를 선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80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도 지난 2019년10월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2030년 국가 로드맵)’ 발표에 이어 같은 해 12월 수립한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통해 전기·수소차 보급 세계 1위 국가, 세계 최초의 완전자율 주행 상용화, 자율주행 개인항공기 개발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와 항공우주산업을 전담할 모빌리티금융부를 신설하고, 다각적 금융수단을 활용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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