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리스크 강타, 캐피탈업계 신용등급 연일 강등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6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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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해당 고정이하여신 총액 1년 새 60% 폭증
엠케피탈, 오케이케피탈, 에이케피탈 하향 행렬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신용평가업계가 연일 캐피탈사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부실이 심화되면서 캐피탈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은 본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가 지난 20일 30개 캐피탈사 업무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부실 채권에 해당하는 고정이하여신 총액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4조원에 육박하는 3조923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말 2조4577억원에 비해 무려 59.6%나 늘어났다. 캐피탈업계 고정이하여신 총액은 2019년 12월 2조8908억원에서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향해 가던  2020년 12월과 2021년 12월 각각 2조5606억원, 2조2428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기준 2조8000억원으로 뛴 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신평,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달 엠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한기평은 지난 22일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21일에는 에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 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오케이캐피탈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됐고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으며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부실 증가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된 점 등을 종합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에이케피탈에 대해선 "미흡한  수익성이 지속된 가운데 올해 들어 적자가 확대됐고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됐으며 유동성이 저하된 가운데, 단기간내 큰 폭의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A급 이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자산세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고 부동산 경기 저하와 고금리 기조 지속 전망으로 사업 환경 역시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평 윤희경 수석연구원과 김태현 평가위원은 보고서에서 캐피탈업계의 부동산 PF와 관련 "대손비용 증가로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저하되고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부실 발생  증가로 이자부문과 투자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PF 한계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저하세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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