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통상 압력 협력해 넘자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에 시름이 깊어지는 국내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신규 제철소 건설에 공동 투자해 관세 장벽을 넘자고 의기투합에 나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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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원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부사장(외쪽)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이 철강 및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에 대한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차그룹은 21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통해 현대제철이 미국에 짓기로 한 전기로 제철소에 포스코가 지분 투자를 통해 '동업자'가 된다는 내용을 공식화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를 설립하기로 했는데 포스코는 이 제철소에 일정 지분을 투자한다는 게 골자로 합작 제철소의 생산 물량 일부를 직접 판매한다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제철소는 자동차 강판 특화를 목적으로 연간 270만톤 생산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양사의 협력은 현대제철이 총 58억달러(8조5000억원)에 달하는 제철소 투자금 가운데 절반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하고 미국 25%의 철강 관세를 피해 북미 생산 거점 마련이 절실해진 포스코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이뤄졌다.
포스코가 현재 공을 들이는 이차전지소재 분야도 협력도 기대된다. 리튬,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는 배터리 수명과 충전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세계적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협업으로 포스코는 안정적인 소재 확보가 가능진다.
현대차그룹 역시 완성차 맞춤형 고급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윈윈’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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