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수확기 농업 종사자 척추관협착증 호소 증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4:43:04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가을이면 농가에선 추비, 감사비료, 웃거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땅에 비료를 준다. 특히 과수농가에선 과실에 의해 빼앗긴 양분을 나무에 보급하는 의미로 비료를 뿌린다. 문제는 20kg 정도의 무거운 포대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척추와 허리주변 근육·인대 퇴행을 재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농민 절반 가량이 대다수 고령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농가인구 고령화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고령일수록 척추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미 척추관협착증 등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의 경우 해당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

 

▲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님 자생한방병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대표적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노화, 지나친 사용으로 발생한다. 척추관은 척추 뼈 가운데 위치한 관으로, 척수가 지나는 공간을 말한다. 이 통로로 뇌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이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이 오랫동안 진행돼 주변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생긴다. 점차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허리와 다리에 통증 및 저림이 발생한다.

흔히 허리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다리와 엉치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림이 동반돼 보행에 큰 불편이 생긴다. 또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땐 척추관이 확장돼 통증이 줄고 뒤로 젖히면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비수술치료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중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척추관협착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한다. 실제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객관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2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 378명을 치료 후 3년간 장기 추적하며 회복 경과를 살폈다. 분석결과 통증을 숫자로 평가하는 허리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의 평균은 입원 시 중증 수준인 5.73이었으나 치료 후 퇴원 시점엔 경증 수준인 3.66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3년 후에도 호전세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나무는 오랜 기간 땅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양분을 흡수해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몸의 기둥인 척추 또한 관리와 정성이 필요하다. 알찬 열매를 맺어낸 과수에 고생했다는 의미로 감사비료를 주듯, 오랜 기간 열심히 움직일 수 있도록 고생한 나의 척추에도 관심을 둬 노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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