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초순수(Ultra Pure Water)' 핵심기술 국산화에 나서며 물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 세프라텍과 초순수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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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오른쪽)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
초순수는 고도의 정제 기술로 불순물을 극히 낮은 값으로 제거해 순도 100%에 가까운 물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로 쓰인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중 '탈기막(Membrane Degassing)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초순수는 용도에 따라 15~20여 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이 공정에서 고난도 핵심기술로 분류되는 3가지 중 하나가 탈기막 기술이다. 탈기막은 특수 제작된 분리막으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1ppb(10억분의 1) 이하로 제거하는 핵심 장치다.
세프라텍은 2006년 설립된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으로, 분리막 기술을 이용한 공정과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에코플랜트는 축적된 수처리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세프라텍과 함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탈기막 모듈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세프라텍 지분 약 18%를 인수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도 나선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 기술 역량은 이제 첨단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기술 중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물을 하나의 미래 자원으로 보고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물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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