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카카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핵심 사업인 플랫폼 부문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카카오는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생태계인 ‘에이전틱(Agentic) AI’를 통해 이용자가 대화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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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3분기 실적표. [사진=카카오] |
◆ 플랫폼 매출 1조598억원…톡비즈·커머스가 견인
카카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으로 2025년 3분기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1859억원)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톡비즈 매출이 7% 증가한 5344억원을 기록했고, 그중 광고 매출은 3254억원으로 11% 성장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도 전년 대비 22%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자기구매 거래액은 40% 급증했으며, 커머스 전체 통합 거래액은 4%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플랫폼 기타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픽코마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익 기여가 뚜렷했다”며 “4분기에는 톡비즈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 전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톡비즈 광고는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커머스는 명절 수요와 자기구매 확산으로 3분기보다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모빌리티와 페이에서는 ‘카카오T 퀵’과 증권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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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추가한 '챗GPT' 기능 [사진=카카오] |
◆ '챗GPT 포 카카오' 200만명 돌파…AI 기반 에이전틱 생태계 가속
카카오는 4분기에도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는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로 정보를 탐색하고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출시 10일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앱과 연동돼 있으며,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연계돼 에이전틱 AI의 기반이 되고 있다.
카카오가 궁극적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AI 서비스의 지향점은 AI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면서 상황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인공지능, 즉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것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사용성이 단순한 메시징을 넘어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연말부터 유료 구독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또 4분기 중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을 비롯해 가족·회사 폴더 등 맞춤형 채팅 관리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채팅방을 정리하고 즐겨 찾는 방을 자동 분류할 수 있게 해 보다 쾌적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성이 입증되면 이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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