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스파이크단백질 변이 3건 확인 "세계 최초 보고"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8-10 15:29:04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에서 일부 변이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10일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잇따른 변이는 치료법과 백신 개발의 유효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사진= 연합뉴스TV]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이다. 사람 세포 내로 침투하는 부위이자 그룹 분류 등에 사용되는 부위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사람의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 기준으로,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5일 기준으로 WHO가 운영하는 GISAID에는 7만8810건의 정보가 있다. 이번에 발견된 변이 3건은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라고 전했다.

 

 

▲ 국내 지역 내 감염 코로나19 확진자 유래 바이러스 분류.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검사(PCR)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 776건(국내 597건, 해외유입 17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현재까지 'GH 그룹'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됐으며, GH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유래 바이러스 분류.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은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 후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이며, 아프리카·인도·러시아는 GR 그룹, 북미·유럽·중동은 GH 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WHO는 유전자에 따른 아미노산 변이로서 V, L, G, GH, GR 그룹(clade),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776건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검체 597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GH 그룹이 73.2%에 해당하는 437건으로 파악됐다. 이어 V 그룹 120건, S 그룹 32건, GR 그룹 8건 등의 순이었다.

  

 

▲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은 "우리나라 국내 발생의 경우 4월 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다수였다“며 ”이후 경북 예천과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고 밝혔다.

 

쿠팡 물류센터, 서울 강남 커피 전문점, 강원 홍천 캠핌장, 광주 방문판매 등의 사례는 GH 그룹에 속하고, 부산 입항 러시아 선박, 청주 외국인 집단발생 등의 사례는 GR그룹에 속한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179건 가운데 GR 그룹이 100건(5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H 그룹 40건, G 그룹 18건, S 그룹 7건, V 그룹 7건, L 그룹 4건, 기타 3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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