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분야 박차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산업 불황에 맞서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진땀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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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의료폐기물 소각장 로보틱스 실증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928호)에 따르면 지난 3년(2021~2023)간 주요 건설기업의 정관상 신규 사업 목적 추가 현황에 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 가치 향상, ▲수주 산업의 불확실성 감소 ▲안정적 현금 흐름 창출을 위한 기반 여건 조성 등을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 저성장 국면에서 대표적인 경기 후행 산업인 건설업은 산업순환주기 중 성숙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GDP)내 건설업 비중 감소 뿐만 아니라 경영여건 또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 국내 시장 침체기에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했으나 최근에는 기존 사업 분야 내 밸류체인 확장뿐만 아니라 타분야 진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신사업 진출 동향을 살펴보면 폐기물·수처리, 스마트 건설, 신재생에너지 등이 주류를 이룬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2021년(환경)과 2022년(에너지) 중심 사업으로 확장을 가속하고 있으며, 관련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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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
현대건설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을 추가하고 신사업 추진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판매시설 운영업, 물류단지개발업, 물류업, 물류창고업, 운수업, 데이터센터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신공영은 상가임대업, 자동차운전교습업 등 사업다각화, 관계사 인수 합병,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영상보안 장비 제조 및 생산 사업 진출 등 14건의 신규사업 목적을 ·추가해 통해 타 산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신사업 추진을 통해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건설 산업 전반의 밸류 체인을 확장해'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함"이라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매출 증가를 기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화랑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주택시장 경기 악화 등 건설산업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해외 선진 기업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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