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성 황반변성, 연령에 따라 증가추세로 주의 필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8 15:33:10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인의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양안 침범률에 대해 평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 팀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양측성 황반변성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쪽이 습성이거나, 건성이라도 지도모양위축(GA)이 나타날 경우 다른 눈으로 침범해 양측성 황반변성이 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3,737명을 대상으로 하여 나이관련 황반변성(AMD)의 양안 침범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였다. 

 

▲ 양측성 황반변성, 연령에 따라 증가추세로 주의 필요

연구 결과 양쪽 눈 모두에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양측성 황반변성이 전체 참가자의 6.12%를 차지했는데, 40대에서 0.88%였던 유병률이 70대 16.78%, 80세 이상이 되면 21.15%로 연령의 증가에 따라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선진국의 가장 주요한 실명 원인이다.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황반변성 환자의 숫자도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이중 습성 황반변성은 이상 혈관으로부터의 출혈과 망막이 붓는 현상을 동반하며 급격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수개월 이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약제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습성 황반변성은 완치가 아닌 진행 억제를 목표로 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주사를 맞아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신체적ž심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약제 가격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한쪽 눈에 지도모양위축(GA)이 나타나는 황반변성이 있거나 비정상혈관이 자라나는 습성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다른 쪽 눈으로 침범해 양쪽 눈 모두에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눈이라도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하루에 1번씩 암슬러 격자를 통해 시야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왜곡되는 변형시나 시력저하 증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황반변성 중기 이상이라면 루테인이나 지아잔틴 등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있다가 안과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어 내원하는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많다”며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건강을 점검하고 한쪽이라도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2~3달에 한 번씩 꾸준히 내원해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