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X 적자·납품 지연 등 일시적 요인..."저평가 구간, 매수 유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풍산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자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다만 구리 가격의 견조한 흐름과 방산 수출 증가세를 근거로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3일 풍산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목표가를 19만3000원에서 16만원으로 17% 하향하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기준 주가는 11만원이다.
![]() |
| ▲ |
3분기 연결 기준 풍산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9.3% 감소한 1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54.5% 줄어든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별도 기준 세전이익 역시 415억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8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원화 기준 구리 가격의 소폭 하락과 판매량 감소, 방산 내수 사업의 출하 지연, 미국향 탄약 수출 관세 부담이 실적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자회사 PMX가 현지 구리 가격 급등락 여파로 15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연결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대구경탄 수락시험 지연으로 납품이 4분기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며 “4분기에는 방산 매출이 정상화되며 전년 대비 매출 21.2%, 세전이익 8.8%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양사 모두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방산 수출 확대를 지목했다. 현재 폴란드에 수출 중인 K9 자주포와 K2 전차 관련 대구경포탄 수주 규모가 약 1조6470억원에 달하며, 추가 증설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자회사 풍산FNS는 신관 생산능력을 7배 확대 중으로, 완공 시점은 2026년 1월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3분기 부진 요인 중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방산 출하 정상화와 구리 가격 강세가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미국의 구리 가공품 관세 인상도 PMX의 중장기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실적 추정치는 하향했지만, 여전히 동종 방산업체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방산 수출 확대와 구리 가격 강세가 맞물리면 주가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