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환급·이용권 제공 등 AI 플랫폼 혜택 출시
"생성형 AI 기반 소비 트렌드 변화 시점에 주목"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향상된 이미지 생성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높아지는 AI 플랫폼 구독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내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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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생성한 그림. [사진= ChatGPT] |
14일 NH농협은행이 카드 결제 등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챗GPT 유료 사용 개인 고객 수가 전월 대비 30.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처음으로 결제한 신규 유입 이용자 비중은 14%에 달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25일 GPT-4o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해당 AI 모델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스튜디오’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 달 만에 이용자가 폭증한 것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한 시간 동안 100만명의 사용자가 추가됐다”며 “이는 챗GPT 출시 초기 100만 명 달성에 5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라고 전했다.
이러한 열풍 속 국내 카드사들은 AI 플랫폼 구독 할인 이벤트 및 카드 혜택 제공에 나서고 있다.
먼저 KB국민카드는 챗GPT, 클로드 AI, 노션, 미드저니, 구글원 AI 프리미엄 등 주요 해외 AI 플랫폼을 구독 결제하면 5달러를 제공하는 ‘AI플랫폼 구독하면 5달러 페이백’ 행사를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우리카드 역시 이달 중 개인 신용, 체크카드 고객 중 직전 3개월 내 대상 가맹점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미드저니, 클로드 구독 시 건당 3000원, 최대 9000원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챗GPT를 구독한 선착순 1만명에게 3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지브리 열풍에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 기반의 트렌드 변화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덕분에 누구나 쉽게 트렌드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AI가 디지털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앞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AI 기반 트렌드는 더 자주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AI·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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