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치맥 대목' 앞두고 '가성비 치킨'에 파리 발견 논란 골머리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8 1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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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치킨' 맛집 홈플러스 '적색경보'
"회수 난항, 관리부터 경로까지 재발 방지 총력"

[메가경제=정호 기자] 당당치킨으로 '가성비 치킨' 대란의 포문을 연 홈플러스가 최근 제품에서 파리가 발견됐다는 제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치킨과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는 여름 대목을 앞두고 홈플러스는 대책 마련에 급급한 상황이다. 

 

8일 홈플러스 관계자는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사고에 주의하며 방역업체와 협업해 구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아직 문제 제품은 수거되지 못한 상황이며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 중이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창원의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치킨에서 파리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 편집= 정호 기자>

 

전날 연합뉴스TV는 경상남도 창원에 거주하는 40대 A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은 창원의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치킨에서 살아 있는 파리와 알로 의심되는 이물질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사과와 함께 제품 수거를 위한 교통비를 지급했다고 답했지만 제품 수거가 되지 않아 상태 파악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는 특정 매장 내 허술 위생 관리와 포장재의 결함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 식품안전 전문가는 "주방 환경은 실내 온도보다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파리 등의 유해 곤충이 살 수 있는 환경이다"며 "주기적인 소독을 해줘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식품 포장 관련 관계자는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일부 치킨 제품은 튀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고자 제품 윗부분 플라스틱 뚜껑에 구멍이 뚫려있다"며 "홈플러스 용기와 같이 위에 구멍이 뚫린 자체 제작한 포장재에서는 충분히 이물질이 들어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의 치킨 제품은 자체 브랜드 제품 중에서도 '히트작'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치킨 가격이 인상되는 '치킨 플레이션' 상황에서 채 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가성비 치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당당치킨은 출시 7개월만에 145억원의 매출, 1년간 400만 마리가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양념치킨, 옛날통닭 등으로 제품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치킨을 비롯해 PB(자체 브랜드)제품 문제는 홈플러스의 주요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시그니처 포도씨유' 제품은 화석연료 등이 완전 연소할 때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 벤조 피렌이 3.0㎍/kg 함유되어 있어 7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쿠키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2021년에는 마찬가지로 PB 제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쌀과자 달콧함 맛'에서 쌀벌레가 발견돼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이물질 사건으로 최근 홈플러스에서 불거진 PB 제품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며 "특히 여름철은 이물질을 비롯한 식품 위생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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