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6억달러 흑자...수입 급증에 1년전보다 65.5억달러 감소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7 15:51:48
한달 만에 흑자 전환...상품수지는 에너지류 상승 등으로 39.1억달러 감소
운송수지 흑자 14.7억달러…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71.3억달러 증가
여행수지 적자 규모 7억달러...1년 전 같은달보다 6천만달러 줄어
한은 “당분간 상품수지 흑자 축소…상반기 경상수지 210억달러 달성 가능”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적자 한 달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은 했지만 흑자 규모는 1년전보다 크게 줄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천만달러(약 5조411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으나 올해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었다.
 

▲ 월별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 [한국은행 제공]

적자 한 달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흑자액은 지난해 5월의 104억1천만달러보다는 65억5천만달러나 줄었다.

5월 국제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년 전 같은달(66억5천만달러)보다 39억1천만달러가 감소한 27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5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의 호조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3% 늘어난 61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 월별 경상수지. [한국은행 제공]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1년 전보다 32.0% 증가하며 632억2천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7억1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5월 통관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이 52.9% 급증한 것을 비롯,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도 각각 14.1%와 11.8% 증했다.

특히 원자재 중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각 231.4%, 73.9%, 65.0%, 31.9%에 이르렀다. 자본재 중 반도체와 수송장비 수입액도 각각 27.6%와 23.7% 증가했다.

▲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한국은행 제공]

가공서비스·여행·운송·건설 등 서비스수지는 2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올해 1월(-4억9천만달러) 이후 4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1년 전 7억3천만달러보다 7억1천만달러로 적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온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5월 7억달러에서 올해 5월엔 6억4천만달러로 6천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 10억6천만달러에서 올해는 14억7천만달러로 4억1천달러 증가했다. 5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년 전보다 43.0%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영향이다.

▲ 품목별 수출. [한국은행 제공]

근로소득과 투자소득을 계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4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1년 전(50억3천만달러)보다 35억8천만달러나 크게 줄었다.

본원소득수지의 급감은 지난해 5월 일회성 대규모 배당 수입에 따른 ‘기저 효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무상원조와 증여성 송금 등을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3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적자 규모(-5억4천만달러)보다는 2억2천만달러 줄었다.

▲ 품목별 수입. [한국은행 제공]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에 30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5월(86억8천만달러)보다는 56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54억7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7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71억3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4억6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천만달러 많아졌다.

대출·차입 등의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13억7천만달러, 부채가 50억3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의 거래변동을 계상하는 준비자산의 경우 지난해 5월엔 23억6천만달러 증가했으나 올해 5월엔 23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아 상품수지 흑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크게 줄었다”며 “수입 급증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체 경상수지 흑자 폭의 경우 본원소득수지 등 변수가 있어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6월을 포함한 상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통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억7천만달러 무역 적자를 기록했는데, 국제 수지 통계에서는 운임 등을 반영해 조정하는만큼 6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 전망치(21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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