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관 논란 이번에도, 현재 보수공사 중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벽체에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LH와 동부건설 등에 따르면 검단 AA21블록 아파트 현장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지하 외벽(벽체)에 철근이 대량으로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 현재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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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경.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
철근 누락 사실이 발견된 곳은 전체 13개동 중 4개동으로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외벽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벽식구조로 설계된 이 아파트는 외벽이 하중을 버티는 기둥 역할을 하는데 주철근 누락으로 인해 자칫 붕괴 위험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이번 LH발 부실공사 논란에도 전관업체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 단지는 목양종합건축사무소사 감리를 맡았고 설계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았다. 다만 설계를 맡은 디에이가 LH전관 업체 중 한 곳인 것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LH에서 제출 받은 '2013년 1월~2023년 6월 설계 및 감리용역 계약현황'에 따르면 디에이는 계약체결일 기준으로 2013년부터 총 36건의 LH 발주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계약액으로는 약 740억원에 달한다.
LH 측은 언론을 통해 "검단 AA21은 책임감리지구라서 감리업체가 시공 후 확인하는 과정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설계 도면이 오류가 있는 상태로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고 설계업체도 설계 오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LH 관계자는 "지난 4월 발생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달리 이번에는 감리가 제대로 작동해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주민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 강조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설계업체)도면 작성 오류로 일어난 일로 설계 업체도 오류를 시인했다"며 "현재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해 가는 과정으로 LH측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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