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 빠르게 북상중...강풍에 많은 수증기 몰고 내일 오후 부산 부근 상륙할 듯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9 15:58:34
  • -
  • +
  • 인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지성 호우를 뿌려대며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고 있는 지리한 장마전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5호 태풍까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 더 큰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9일) 새벽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km부근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의 이 태풍은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빠른 속도로 반경 200㎞의 넓은 범위의 강한 비구름대를 몰고 북상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물폭탄을 쏟아붓는 장맛비에 더해 또 한 번 시련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제5호 태퐁 장미가 9일 새벽 오키나와 서남서쪽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출처= 기상청]


장미는 오늘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20m(시속 72㎞)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풍반경은 210㎞에 달하며 시속 44㎞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앞서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전할 시점에는 중심기압 1000hPa에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은 18m(시속 65㎞), 최대순간풍속은 25m, 중심반경 200㎞였다.

5호 태풍 장미는 앞으로 계속 발달하면서 월요일인 내일(10일) 새벽 3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우리나라에게 간접 영향을 주기 시작한 뒤 내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하며 제주도 등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장미는 계속 북상해 내일 오후 3시께에는 부산 남서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는 중심기압 994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23m(시속 83㎞), 강풍반경 220㎞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일 제주도와 경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하여 만반의 대비가 요구된다. 


5호 태풍 장미는 내일 오후 9시에는 울릉도 남서쪽 약 50㎞ 부근 해상까지 나아간 뒤 동해 먼바다로 북동진하여 모레 오전에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이동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 내일 오후 우리나라 남해안 상륙할 때는 시속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호 태풍 ‘하구핏’은 4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쪽 부근으로 상륙한 뒤 급속도로 약화해 지난 5일에는 열대저압부로 변질됐지만 하구핏이 몰고 온 많은 수증기가 북상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준 바 있다.


기상청은 “내일 태풍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야외 시설물과 비닐하우스 등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해상에서도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선박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이창운 전 금감원 감독총괄국장, 『지자체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60개 도시 이야기』 출간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출판사 '좋은땅'은 이창운 전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이 신간 <지자체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60개 도시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지역 소멸이 현실 위협으로 다가온 지금,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설계자에게 무엇을 먼저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제

2

일산 자향한방병원, 직영 ‘자향방문요양센터’ 오픈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자향한방병원(병원장 박정민)이 의료와 요양을 통합한 돌봄 모델인 ‘자향방문요양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및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자향방문요양센터(대표 박정민·김가혜)는 병원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직영 방문요양센터로, 의료기관 수준의 윤리 기준과

3

박홍근 의원,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 후 ‘체인지 서울’ 주거 비전 발표
[메가경제=이종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첫 번째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26일 ‘체인지 서울’ 비전의 두 번째 과제로 <주거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주도하여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대량 공급하고 민간 개발사업의 속도를 최대한 높여 서울의 구조적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내놓은 비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