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작-노량진 1구역 시공사 유찰 이변...정비시장에 거센 '삭풍'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11-21 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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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작 대우건설만 응찰 수의계약 유력
노량진 1구역 입찰참여업체 한 곳 없이 '썰렁'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하반기 재건축·재개발 최대어들로 꼽혀 온 여의도 공작아파트와 노량진 1구역 시공사 선정이 불발되면서 도시 정비시장에 거센 '삭풍'이 몰아치고 있다.

당초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지만 낮은 사업성과 주택경기 침체를 의식한 건설사들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기대와 다른 상황에 정비업계도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입찰을 마감함 여의도 공작아파트와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참여 저조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에 기존 373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49층, 3개동, 공동주택 57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경우 1차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화성산업 등 건설사 12곳이 참가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2차 설명회에 대우건설과 동부건설만이 참여했고 동부건설도 백기를 들며 대우건설만 입찰에 나섰다. 두 차례나 유찰된 공작아파트는 이제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수의계약방식으로 체결할 경우 대우건설은 무혈입성 가능성에 한 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의 계약이 진행 될 경우 공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 타이틀이라는 상징성을 가져갈 확률도 높아진다. 당초 여의도 재건축 1호 타이틀이 한양아파트로 유력시 돼 왔지만 이에 대해 서울시의 시정조치 요구로 총회가 취소되면서 모든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입찰 불참에 대해 "내부에서 선별 수주 기조로 가고 있다. 철저한 검토를 토대로 선별해 수주하고 있다"며 "이 경우 사업성이나 수익성 등에서 회사 조건과 맞지 않아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건설은 "결정 된 사항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만약 당사가 공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명품 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마감한 동작구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은 입찰 마감일까지 응찰한 시공사가 단 한 곳도 없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9월 현장설명회에 GS건설, 삼성물산 등 7 곳이 참여했고 업계에선 GS건설과 삼성물산의 대결구도를 예상했지만 두 곳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바로 앞에 위치한 곳으로 재개발을 통해 300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노량진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사업비만 1조950억원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은 "해당 사업은 공사기간에 따른 원자재 상승 예상과 단가는 낮고 공사비 증가에 대해 보장이 불확실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대단지라는 점에서 시공사로서는 더욱 입찰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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