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카카오 택시 호출 가능...KTis-카카오모빌리티, 시니어 공략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3 16: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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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로 디지털 취약 계층 지원
젊은층 중심 택시 호출 앱 시장에 신규 고객 확보 기대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택시 호출 앱이 대중화되면서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지만,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는 것이 익숙한 고령층에게는 앱을 통한 호출이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러한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자 카카오모빌리티와 KTis가 손을 잡고 앱 없이도 전화 한 통으로 카카오 T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 KTis가 앱 대신 전화로 카카오 T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KTis]

 

13일 업계와 메가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KTis는 지난 7일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의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선 택시 호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02-114'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사가 출발지, 도착지, 전화번호 등을 확인한 후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대신 호출해 준다. 배차 성공 여부, 차량 번호, 도착 예정 시간 등 정보는 이후 고객에게 문자로 안내된다. 현재는 서울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양사는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박우식 KTis 마케팅본부장과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부사장이 지난 7일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2023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호출 앱이 대중화됐어도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령층의 택시 호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의 UI를 시니어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앱 사용법을 안내하는 교육 자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의 개선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앱 자체를 이용해야 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서비스는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를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KTis의 114 번호 안내 서비스는 시니어층의 입장에서 접근성이 높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협력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는 전화로 택시를 부른다는 점에서 기존 콜택시와 유사해 보이지만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우선, 일반 콜택시 서비스는 지역별·업체별로 전화번호가 달라 사용자가 해당 번호를 숙지하거나 검색해야 된다.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는 '114' 번호 하나만 기억하면 돼 보다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KTis 관계자는 "일반 콜택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 T'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출 앱 시장에서 카카오 T 택시는 95%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널리 이용되고 있다. 높은 배차율과 빠른 도착 시간, 기사의 친절도 등 이유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플랫폼 기반 호출 서비스는 이동 경로, 기사 정보, 결제 기록 등이 전산에 남아 이용자 입장에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이 있다.  

  

국내 시니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시니어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시니어층을 겨냥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20~30대 중심이던 택시 호출 앱 시장에 시니어층의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고객 유입을 통한 매출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KTis는 디지털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114 전화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가 건강검진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우식 KTis 마케팅본부장은 "114 번호안내 서비스는 최근 국가 건강검진 예약 대행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시니어와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약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약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디지털 취약 계층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상생 활동의 일환이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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