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영풍 손 들어줬다…KZ정밀 주주제안 '전면 반대'로 경영권 분쟁 판 흔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6: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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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근거 부족"…현물배당·분기배당 등 제안 신뢰성 도마 위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주주환원 카드' 긍정 평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오는 25일 열리는 영풍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회사 측 안건에 대부분 찬성을 권고해 영풍의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ISS는 영풍의 소수주주이자 현재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KZ정밀이 제출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전부 반대를 권고했다.

 

▲[사진=각 사]

 

ISS는 KZ정밀의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회사의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충분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KZ정밀의 제안이 실질적인 거버넌스 개선 효과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설득력을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

 

KZ정밀은 이번 영풍 정기 주총을 앞두고 현물배당과 분기배당 도입, 주주총회 대리인 범위 변경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영풍은 이런 제안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영풍을 압박하기 위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본다.

 

KZ정밀은 앞서 지난해 영풍 주주총회에서도 현물배당, 집중투표제 도입,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을 추진했으나, 해당 안건들은 전체 주주 이익보다 특정인의 이해관계에 치우쳤다는 대다수 주주들의 판단 아래 부결됐다.

 

KZ정밀은 지난해 고려아연 임시 주총을 앞두고 최 회장 측의 탈법적 상호주 외관 형성에 가담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의 정당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데 적극 관여했다.

 

이로 인해 영풍은 당시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고, 영풍·MBK연합의 합산 지분이 출석 주식 수 대비 과반을 상회했지만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권 획득 기회를 상실하는 손해를 입었다.

 

KZ정밀이 영풍의 주주이면서도 정작 영풍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이에 영풍은 최근 KZ정밀과 최창규 회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영풍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다수의 안건을 상정했다.

 

영풍은 개정 상법 취지에 맞춰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선출 인원을 확대하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또 지난해 소수주주 추천으로 선임된 전영준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해 허성관 후보자를 추가 감사위원 후보로 상정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과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한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영풍은 최근 현금 및 주식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포함한 주주환원 강화 방안도 공개했다. 회사는 발행주식의 약 3% 규모 주식배당을 비롯한 총 301억 원 규모 배당, 잔여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 등을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ISS 역시 이러한 회사 측 안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풍은 ISS의 권고가 회사의 지배구조 체계를 법적 요구 사항에 맞게 정비해 주주친화 정책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지속해 온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ISS가 KZ정밀의 주주 제안을 전부 반대한 것은 해당 제안들이 영풍 전체 주주의 이익이 아니라 특정인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영풍은 주주가치를 내세운 사익추구 행위와 기업가치 훼손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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