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천종윤·이대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2 16:05:46
  • -
  • +
  • 인쇄
“기술공유사업 본격화 따라 효율적 경영 분리로 시너지효과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기술공유사업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천종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천종윤(66)·이대훈(53)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씨젠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대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된 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천종윤 사내이사와 이대훈 사내이사 등 2명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 씨젠, 천종윤·이대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이에 따라 그동안 전사경영을 맡아왔던 천종윤 각자대표는 회사비전 수립과 중장기 신사업 전략 구축 및 실행에 집중하고 새로 선임된 이대훈 각자대표는 기존 진단사업을 관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천종윤 각자대표는 미국 테네시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와 UC버클리에서 포스트닥터(박사후 연구원)를 지낸 후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2000년 씨젠을 창업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는 등 팬데믹 시기에 맹활약하며 씨젠을 글로벌 분자진단 바이오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대훈 신임 각자대표는 씨젠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2주 만에 개발해 전 세계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활약하며 씨젠의 성장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천종윤 대표와 함께 분자진단 대중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5년 씨젠에 입사해 B2B사업실장, 미래기술연구소장, 전략기획실장, R&D총괄장 등을 거쳤고 연구개발 외에도 조직관리, 사업분야 등을 두루 섭렵하며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학·석사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 전략인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으로, 씨젠이 구축한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 등을 활용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세계 각국 과학자들이 직접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씨젠은 전 세계 최대 과학커뮤니티를 보유한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손잡고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전략적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AI 기술을 개발자동화와 접목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