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 산재 빈발에 전 시공 현장 정부 감독 '초긴장'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10-20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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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사망사고 2위, 3위 현대·대우건설
양 건설사 "고용부 지침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전국 모든 시공 현장에 대해 일제 감독 통보를 받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7건의 사고로 8명이 사망한 DL이앤씨 다음으로 많은 사고 건수를 일으킨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해 일제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에 전 현장 일제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먼저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DL이앤씨는 12일 마창민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현장에서 "사고를 막을 책임을 가진 원청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유감과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시공능력 순위 2위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6건(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시공능력 순위 3위인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5건(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해도 지난 9일 현대건설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곤돌라에서 외벽 유리 창호를 설치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이어 지난 12일엔 대우건설의 인천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고용부는 현대건설·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하여 10월~11월 중 일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여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용부 지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먼저 유족들에게 죄송함을 표하면서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며 "(고용부) 일제 감독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형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직도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와 안전 문화·관행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대대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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