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자산 6조900억원, 5조 이상 대기업집단 중 73위
[메가경제=정호 기자] '노스페이스' 등 해외 의류를 수입하는 업체 영원무역그룹이 의도적으로 총수 일가 계열사들을 누락한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들이 최근 전 서울 중구 퇴계로 영원무역 명동빌딩을 현장 조사해 계열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명동빌딩에는 성기학 회장의 개인 사무실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
▲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
공정위는 작년 허위 자료를 재출해 대기업 집단 지정이 1년 늦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2022년 기준 의도적으로 성기학 회장 가족 회사들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자산총액이 5조원을 밑돌게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자산 총액 5조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3·4촌 가족 회사를 비롯한 50개 계열사를 신고했다. 올해 자산총액은 6조900억원으로 자산 5조원 이상 88개 대기업집단 중 73위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회사 간 출자·내부거래 현황을 정기 공시해야 한다.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계열사 간 부당 지원 등이 집중적으로 감시된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일단 자료제출 과정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조사가 끝남에 따라 공정위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