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교육비 자동납부 캐시백·무이자할부·용품할인 나서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주요 업종의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소비의 ‘보루’로 불리는 교육비 매출까지 4년 만에 줄었다. 카드사들은 교육비 할인을 위한 자동납부 캐시백, 무이자 할부, 용품 할인 등 신학기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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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신금융협회의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을 보면 교육비를 포함한 올해 1월 소비 관련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사진= 연합뉴스] |
11일 여신금융협회의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을 보면 올해 1월 소비 관련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중 전년 동월 대비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업종은 운수업으로 작년 1월 1조7800억원에서 올해 1조6500억원으로 7.6% 줄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숙박·음식점업을 비롯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의 매출도 줄줄이 쪼그라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로, 1조 7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매출에는 유치원, 정규교육 기관, 사설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등이 들어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교육산업은 업권 특성상 소비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그럼에도 교육비 카드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내수경기가 소비심리의 마지노선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교육비 캐시백·무이자할부 관련 혜택을 내놓는 등 신학기 시즌을 맞아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실례로 신한카드는 ‘Edu Plan+’ 카드를 통한 캐시백 혜택에 집중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학원·학습지·유치원 등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캐시백 해준다. 학원비 결제 건수에 따른 추가 캐시백을 더할 경우 최대 10만원 캐시백이 가능하다.
초중고 학교와 사립유치원 납부금을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스쿨뱅킹 자동납부’ 이용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스쿨뱅킹 카드납부를 신규 신청하고, 신청월로부터 2개월 내 첫 납부하는 고객에게 학생 1명당 5000원을 캐시백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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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Edu Plan+' 카드. [사진= 신한카드] |
KB국민카드는 4월 30일까지 초중고 학교 납입금 자동납부 신청 고객 1021명에 캐시백을 제공한다. 어린이집 보육 가정을 위한 캐시백 행사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NH농협카드는 새 학기를 맞아 업종별 무이자할부 혜택을 강화했다. NH농협 개인카드(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의류, 안경점, 미용, 슈퍼마켓) ▲2~4개월(대학등록금, 학원·학습지) ▲2~6개월(국세·지방세, 전자상거래, 병원, 약국) 등 업종별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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